(자작)시

'그리움은 날개가 되어' (자작)시

언제나민들레 2012. 9. 21. 14:05

 

                                                                    사진 2012. 09. 22 (토요일) '무등산'  당산나무 아래

 

 

'그리움은 날개가 되어'

 

 

우리 둘만의 정원에서

상사화 꽃잎이 피어 오를 땐

더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웠네요

 

시간에 밀려난 도시의 차창엔

속없이 달라붙은 빗물이

따가운 눈물되어 흐느끼고

밤빛 만큼이나 부풀어 오른

낮시간의 뽀얀 그리움이

그 하늘 반대편으로 내달렸지요

 

가을 강변처럼 쓸쓸해진

꽃놀이 즐기던 추억과

그곳에 남겨진 석별의 정

그리움의 무게에 짓눌리며

그리움을 사랑이라 말하고 싶어

그 마음을 날려 보냅니다

 

내 그리움은 날개가 되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그곳에 닿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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