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초겨울의 순천만' (순천만 4)
언제나민들레
2011. 12. 2. 17:31
사진 2011. 11. 25 (금요일) '순천만'
'초겨울의 순천만' (순천만 4)
먼 여행길에 지친 철새들이
안도의 환호를 하며
어둑해진 갈대 숲으로 사라질 때
저녁하늘에 생겨난 초롱꽃들은
강변에 어우러진 그림이고 싶다
늦잠에서 깨어난 솜꽃들은
햇살이 반기면 은빛의 얼굴로
구름이 좋으면 갈빛의 얼굴로
강바람의 흔적을 따라
고고한 여심인 듯 한들거린다
갈대 숲을 지나고
강가를 돌아
용산 등허리를 넘어서면
전망대는 수수한 아름다움을 내주며
가슴 가슴에 추억을 새겨준다
0. 2011. 11. 25 (금요일) '순천만' 기행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