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억 새 꽃'
언제나민들레
2011. 9. 25. 19:29
사진 2011. 09. 25 (일요일) '영산강' 강변 둔치
'억 새 꽃'
가을 바람 따라 찾아 온
은빛 고운 손님
한낮 보다 오밤중에
더 은은하면서 신비해 보이고
눈부시게 소담스런 솜털처럼
변신을 꿈꾸는 들풀꽃
단정한 소녀처럼 온순하다가
들바람을 만나면
측은하고 쓸쓸하게 변해 버리는
사랑스럽고도 가련한 가을꽃
님 그리움에 사무친
서글퍼진 심사인가
가을날 기다림을 언약한
설레임의 웃음꽃인가
차가운 북풍이 닥치면
어차피 쓰러질 일생이지만
그래도 올 가을엔
좀 더 아름다운 꽃이고 싶다
0. 2011. 09. 25 (일요일) '영산강' 강변 둔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