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군 왕 봉'

언제나민들레 2011. 7. 13. 22:22

 

                                                                                                         사진 2011. 07. 11 (월요일) '군왕봉' - 무등산 자락의 봉우리

 

'군 왕 봉' (무등산 자락의 봉우리)

 

 

이제 장맛비가 싫어진

몸통 젖은 참나무는

차라리 가을날이 기다려 지고

 

공작 꼬리를 닮은 자귀나무 꽃은

새색시 같은 향기에

너울거리는 자태까지 사랑스럽다

 

갈길 바쁜 안개구름이

볼거리 많은 무등산을 만나

잠시 머물다 일어설 때

 

절반쯤 닳아 없어진

후손 잃은 명당자리의 무덤들이

인생사 덧없음을 보여준다

 

군왕봉 아래 펼쳐진 시가지

그 속에서 벌어질 온갖 이야기들

다시 그 이야기 속으로 가야할 때다

 

 

 

0. 2011. 07. 11 (월요일) '군왕봉'산행 후... (생수 받으러 가는 길에)

 

0. 군왕봉 : 무등산 자락의 한 봉우리 (해발 364미터)

 

0. 사 진 : 자귀나무꽃 (소가 좋아한다 하여 '소찰밥나무'라고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