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운암산의 여름' (운암산 1)
언제나민들레
2011. 6. 29. 14:56
사진 2011. 05. 25 (수요일) '무등산' 중봉 아래
'운암산의 여름' (운암산 1)
빗물이 마르지 않은 바닥에
어수선하게 흩어진
생생한 참나무 잎사귀들이
큰바람의 희생양임을 말해준다
야산 고갯길에 다다르면
말라 비틀어진 밤꽃들과
숲속 초목들의 향내가 섞여
살아 숨쉬는 행복을 느끼게 한다
바람이 친구처럼 반가운
늘씬한 아카시아가 춤을 추고
느리다가 빨라지기도 하는
산죽들의 바람 연주곡
발그스름한 빛깔의
산복숭아 숨은 열매가
그 옛날 어린시절 동심을
불러 들이고
수수한 모습의 개망초 꽃들은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흐려진 여름날의 분위기를
살려보려 애쓴다
0. 2011. 06. 26 (일요일) 태풍 '메아리'가 지나간 날 오후...
0. 운암산 : 우리마을(아파트)뒷편 낮은 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