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내일은 날이 좋았으면 합니다'

언제나민들레 2011. 4. 23. 11:24

 

                                                                                                                                                   사진 2011. 04. 19 (우리마을)

 

' 내일은 날이 좋았으면 합니다'

 

 

 

이틀동안 밥도 먹지 못하고

잠을 이루지 못해 힘들었어요

그 사랑이 흐느낍니다

가슴에 담아 둔

하고픈 말들이 많지만

이 아침엔 간단히 하기로 합니다

 

당신이 밉습니다

당신을 미워하는 내 자신은

더 밉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잘 못한게 무엇인지요

당신을 너무 사랑한게

죄라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흑 흑'

 

멋 모르던 느티나무 새순들이 놀라고

천연덕스런 철쭉꽃의 표정도

일그러지고 맙니다

맑던 하늘도 흐릿해 지고

기운은 빠져 나가고 없는지

한기가 느껴집니다

 

짠해진 마음 속 언저리에

슬픔까지 다가서고 있어요

내일은 날이 좋았으면 합니다

 

 

0. 2011. 04. 20 (수요일) 주간근무를 마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