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드라마셋트장 '사랑과야망'
언제나민들레
2011. 3. 30. 08:54
사진 2011. 03. 27 (일요일) 드라마셋트장 '사랑과야망' - 순천
드라마셋트장 '사랑과야망'
곳곳에 시커먼 연탄재가 널린
연탄 가게 앞을 지나면
고물 자전거를 즐비하게 세워둔
자전거 수리점과 재래시장이 보인다
춘추각이란 간판의 중국집을 끼고
시장을 들어서면
가마솥에서 피어 오르는 구수한 국밥 내음에
행인들의 눈길이 쏠린다
대포집 탁자 위에 나이 든 주전자는
손님들 술시중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입술을 붉게 칠한 마담이
손님들을 반겼을 다방이 정겹다
시장통을 벗어나
번화한 중앙동 거리를 나서면
때 빼고 광냈을 목욕탕과 이발소가
옛 사진첩을 들추어 보여 주는듯 하다
올망졸망 허름한 집들이 모인 달동네
그 골목 입구에 자리한 공동우물엔
빨래하고 물 긷는
아낙들의 수다가 즐겁고
떡을 만들면 이웃집과 나누고
경조사가 생기면 부대끼며 살면서
이웃 사촌들이 각별하게 좋았던
그 때 그 시절의 모습이다
0. 2011. 03. 27 (일요일) 드라마셋트장 '사랑과야망' (순천) 관람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