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3. 10. 05 (토요일) 국립공원 '무등산 새인봉'
'새인봉 들국화' (2)
산짐승 입이 무서운 걸까
사람들 손이 두려운 걸까
절벽 위 몇줌 흙에 기대어
위태위태하게 꿈꾸는 새인봉 들국화
어떤것도 해주지 않았으면서
참새 눈망울 보다 해맑고
앵무새 입술 보다 고운 너희를
염치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렸구나
해마다 변함없이 어여쁜걸 보면
먼 옛날 떨어져 죽었다던
각시 영혼이라도 만나
함께 지내는 것이냐
들국화 친구들아
어쩌면 너희네 삶이
우리네 인생 보다 더 아름답지 않을까
이시간에도 벼랑끝에 서 있는
시한부 생명들이 적지 않은데
새봄이면 다시 생겨날 너희들이기에
0. 2013. 10. 05 (토요일) 국립공원 '무등산 새인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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