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사 월 애'

언제나민들레 2011. 4. 18. 22:15

 

 

                                                                                                                                              사진 2011. 04. 19 (우리마을)

'사 월 애'

 

 

꽃내음 진하게 펼쳐지는

봄꽃들의 향연이

사월의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예찬하게도 한다

 

고운밤을 단잠에 맡겨도

시원치 않을 늦은밤

봄소풍을 하루 앞 둔 동심처럼

분명 잠못 이루는 까닭이 있다

 

사월이 잔인하다는 건

연상의 법칙과도 같이

사람들이 가슴앓이를 할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닐까

 

그대가 살아가는 하늘과 땅에서

숨쉬며 느낄 수 있어 좋았던 하루가

시골 밤길 가로등이 되어

어둠에 휩쓸려 멀어져 간다

 

봄비를 끌고온 까칠한 바람이

열어둔 마음속 창문까지 흔들어 댄다

오랜만에 붙들어 둔 그대 모습이

다시 사월 속으로 떠나려 한다

 

 

 

0. 2011. 04. 18.  조카 결혼식에 다녀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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